'주홍날개꽃매미' 증가로 농작물 비상
성미화 기자 | 입력 : 2009/03/17 [09:02]
[조은소식통신 성미화 기자] 기상 이변과 온난화 등으로 농작물의 돌발 병해충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그중 ‘주홍날개꽃매미’가 지난해 경기지역은 물론이고 충남북, 경북지역 등에서 포도 과수원 등에 발생해 피해를 안겨줬다. 현재 전년도 발생지역 중심으로 월동하고 있는 난괴(알 덩어리)가 많이 발견되고 있어 앞으로 큰 피해가 우려된다고 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는 밝혔다.
‘주홍날개꽃매미’는 성충의 몸길이가 15~20mm 정도이고 암컷이 수컷보다 조금 크며 앞날개는 밝은 회색 바탕에 25개 정도의 검은 점들이 산재해 있다. 뒷날개는 날개를 펼쳤을 때 앞날개와 비슷하게 끝 쪽 1/3 정도가 검은 반면, 나머지 안쪽 뒷부분은 붉은색 바탕에 검은 점이 여러 개 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발견되기 시작하고 있는 ‘주홍날개꽃매미’는 주로 중국, 인도 및 동남아시아에 분포하는 해충으로 약충과 성충 모두 군집성이며 약충기에는 주로 가죽나무 등을 흡즙하며 성충으로 갈수록 포도나무, 사과나무 등 다른 나무로 이동하여 다양한 나무들에 피해를 준다.
성충은 기주식물과 인근 나무들은 물론 주변 건물 벽, 쇠 파이프 등 지주대에도 알을 낳는데 한 번에 몇 십 개씩을 열 지어 낳고, 거품으로 덮어 굳어지면 회색 난괴(알덩어리)가 형성된다. 알은 5월 상순부터 부화하여 7월이면 성충이 발생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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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에는 가죽나무나 야산의 머루 등 기주식물에서 증식하여 포도 수확 후인 11월 초∙중순경에 포도 과원으로 집중 이동하여 피해가 비교적 적은 편이었으나 농업기술원에서 월동 상태(난괴 조사)를 조사한 결과 가평, 김포, 안성 등 포도재배 주산단지에서 월동하고 있는 난괴(알 덩어리)가 매우 많고 ‘주홍날개꽃매미’의 난괴를 본 적이 없는 농가들도 많아 제때 방제가 이루어지지 못할 경우 금년에는 포도 과수원을 중심으로 발생이 크게 늘어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피해가 심하면 작은 가지가 시들어 죽기도 하고 진딧물과 같이 배설물(감로)을 분비하므로 과실, 가지, 잎 등에 검게 그을음 현상이 나타나며 과실의 상품 가치 저하는 물론 나무 세력이 약화되어 이듬해 수량감소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포도나무에 알 덩어리가 조금이라도 보이면 조피(껍질 벗기기) 작업을 철저히 하고 이미 조피 작업이 끝난 곳에서는 바닥에 떨어져 있는 나무껍질 등 잔재물을 모두 거둬내어 소각해야 한다. 그리고 부화가 시작되는 5월 상순부터 약충(애벌레) 발생 상태를 관찰한 후 약충 발생 초기에 포도나무는 물론 알이 있었던 인근 나뭇가지까지 약제를 살포하여 방제한다. 약제에 대한 방제효과가 매우 좋아 농약이 벌레에 묻기만 하면 대부분 죽으며 사용 가능한 약제로는 스미치온, 코니도, 빅카드, 스토네트 등이며 친환경제도 방제효과가 좋은 편인데 그린초, 보검, 스파이더, 그린센스, 바이진, 응청이, 응쌀타, 진압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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