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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대의 딜레마:우산장사와 양산장사

홍정아 | 기사입력 2023/11/30 [22:21]

빨대의 딜레마:우산장사와 양산장사

홍정아 | 입력 : 2023/11/30 [22:21]

▲ 독자가 제공한 구부러진 카프리썬 빨대     ©홍정아

 

환경부가 종이 빨대 단속을 무기한 유예하면서 빨대 업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정부의 빨대 규제 정책을 기다리며 빨대를 생산해 제고를 확보하고 기다렸던 종이 빨대 업계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반면 기존에 플라스틱 빨대를 생산하던 업체는 절망에서 겨우 기사회생했다.

 

플라스틱 빨대의 생산 중단을 고려하여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설비를 늘렸던 종이 빨대 업계는 그동안 투자했던 투자비 조차 건질 수 없게 되었다. 환경부의 제재가 아니라면 종이 빨대를 업계에서 선호하지 않기 때문이다.

 

환경에 유익한 종이 빨대를 현장에서 선호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종이 빨대는 사용하다 보면 눅눅해져 소비자들이 선호하지 않는다. 생산 비용 또한 플라스틱 빨대의 2~3배 정도 비싸 카페 입장에서도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친환경적이라고 생각하는 것과는 다르게 종이 빨대는 생산과정에서 플라스틱 빨대보다 환경에 유해한 물질을 많이 생산한다. 사용하고 남은 종이 빨대는 재활용도 할 수 없다.

 

스타벅스와 같은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와 편의점 등에서는 앞으로도 종이 빨대를 사용하겠다고 밝혔지만, 가맹점에서 이에 반발하고 있어 향후 어떻게 될지는 미지수이다.

 

종이빨대생존대책협의회정부의 정책을 믿고 사업을 벌였는데 정부가 정책을 철회해 생존이 위태롭게 되었다며 여의도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정부에서는 이들을 위한 정책을 내놨지만 대부분이 저금리 대출 정책 뿐이라 큰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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