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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빨대....굿바이

실질적 종이빨대 퇴출에 시민들 반겨

홍정아 | 기사입력 2023/11/08 [23:35]

종이 빨대....굿바이

실질적 종이빨대 퇴출에 시민들 반겨

홍정아 | 입력 : 2023/11/08 [23:35]

 

환경을 위해 규제하던 플라스틱 빨대의 사용을 금하고 종이빨대를 강제로 사용하도록 하는 법안이 개정된다. 스타벅스에서 최초로 도입한 종이빨대는 그동안 커피풍미를 망친다는 혹평을 받아 왔다. 음료를 오래 마시면 눅눅해 져서 찢어져 버려 빨대로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불만도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경을 위해 종이빨대 사용할 것을 강요받았다. 카프리썬 또한 이 방향에 맞추어 종이빨대로 바꾸었다. 그 결과 빨대를 꽂아야만 먹을 수 있는 카프리썬이 종이 빨대라 구멍을 뚫지 못해 먹지 못했다는 하소연이 인터넷에 수 없이 올라오곤 한다.

 

▲ 독자가 제공한 구부러진 카프리썬 빨대



환경을 위해 종이빨대의 사용을 강제 당했지만 종이 빨대는 수 많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종이 빨대는 친환경 적인 듯 하지만 제작 공정이 복잡해 플라스틱 빨대보다 환경을 더 오염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아이러니하게도 종이에 젖지 않게 하기 위해 합성수지 코팅하는 과정에서 종이 빨대는 재활용이 불가능한 성분으로 변하게 된다. 플라스틱 빨대 보다 제조할 때 비용이 더 많이 들고, 제조공정에서 온실가스가 5.5배 더 발생해 환경오염도 심해진다. 또한, 플라스틱 빨대보다 건강에도 해롭다.

 

복잡한 제조공정과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종이 빨대 비용은 플라스틱 빨대의 10배에 달한다. 결국 빨대 값의 상승은 소상공인들의 비용문제와 연결되어, 수익을 악화시킬 수 밖에 없다. 빨대로 인한 수익악화로 카페를 접는 다는 글이 자영업자 커뮤니티에 올라오기도 했다. 

 

▲ 구글에 검색하면 종이빨대에 대한 시민들의 생각을 알 수 있다.



플라스틱 빨대를 퇴출하려고 한 것은 바다거북의 코에 빨대가 끼어 있는 충격적인 영상이 한 몫을 했다. 해양 생태계를 오염시키는 일회용품을 퇴출시켜야 한다며 플라스틱 빨대가 공격의 대상이 되었는데, 사실은 빨대는 해양쓰레기의 0.03% 뿐이다. 해양 쓰레기의 진짜 큰 원인은 양식이나 낚시과정에서 발생하는 미세플라스틱 등에 있다.

 

정부에서는 종이빨대 사용규제를 무제한 유예하기로 했다. 종이컵은 규제항목에서 제외됬다. 이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종이빨대 회사에서는 주문 취소와 반품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반면 그동안 침체되었던 플라스틱 빨대 회사들은 호재를 부르고 있다.

 

강남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A씨는 "그동안 손님들이 종이빨대 말고 플라스틱 빨대를 요구할 때마다 애먹었었다. 비용면에서도 플라스틱 빨대가 저렴해 고민이 많았다. 법이 바뀌진 않았지만 무기한 단속을 무기한 유예한다고 하니 실질적으로 폐지될 것으로 보여 한시름 맘이 놓인다"라고 말했다. 

 

환경을 아끼고 살피는 것은 좋은 일이다. 하지만, 보여지기식 환경 사랑은 오히려 독이 될 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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