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11일부터 고령층 독감 무료 접종 실시 독감 유행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75세 이상 고령층은 11일부터 지정된 의료기관에서 인플루엔자(독감) 무료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방역 당국은 이날부터 75세 이상부터 고령층 대상 인플루엔자 국가 예방 접종 지원사업을 순차적으로 실시한다.
고령층 대상 독감 백신 접종은 연령대별로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75세 이상(1948년 12월31일 이전 출생자)은 이날부터, 70~74세(1949년 1월1일~1953년 12월31일 출생자)는 오는 16일부터, 65~69세(1954년 1월1일~1958년 12월31일 출생자)는 19일부터 접종이 가능하다.
이번 동절기 독감 백신은 세계보건기구(WHO) 권장주가 모두 포함된 4가 백신을 활용한다.
백신 접종은 전국 2만여개소의 지정 의료기관에서 받을 수 있다. 코로나19와 독감 백신의 동시 접종이 가능한 지정 의료기관은 예방접종도우미 홈페이지에서 찾을 수 있으며 주소지와 관계없이 가까운 곳에서 접종이 가능하다.
안전한 접종을 위해 접종 기관 방문할 때에는 접종 대상 여부 확인과 중복 접종 예방을 위한 신분증 등의 지참이 필요하다.
또한 접종 후에는 20~30분간 접종 기관에 머물며 이상 반응 발생을 관찰한 후 귀가해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올해 독감이 지속적으로 유행하고 있어 방역 당국은 감염 시 중증화가 될 가능성이 높은 65세 이상 고령층, 임신부, 어린이의 경우 적극적으로 예방접종을 받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
질병청이 지난 6일 발표한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 소식지'에 따르면 지난 9월24일부터 30일 동안 독감 인플루엔자 의사 환자분율은 20.8명으로 직전 주(17.3명)보다 늘었다. 특히 학교를 다니는 학령기 연령대 중심으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올해 하절기까지 인플루엔자가 유행함에 따라 면역력이 떨어지는 어르신은 예방접종을 적기에 받을 것을 적극 권장한다"면서, "특히 이번 절기에는 코로나19와의 동시 접종을 적극 권고하니 65세 이상 어르신들은 더욱 편리하게 한 번의 방문으로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을 함께 받으시기를 당부한다"고 했다.
독감은 독한 감기? 요즘같은 환절기에는 낮과 밤의 일교차가 커지는데, 우리의 몸은 외부의 기온 변화에 따른 체온의 변화를 막아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려는 성질이 있다. 그러나 외부의 기온 차이가 너무 심하면 우리의 몸이 이에 적응하지 못하여 면역력이 저하되고 그로 인해 여러 질환이 발생한다. 그 중 하나가 감기이다. 이러한 감기에 대해 그 증상이 심해진 상태가 독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하지만 감기와 독감은 원인, 증상, 합병증 등에서 차이가 나는 전혀 다른 질환이다.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의 차이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전염되는 데 반해, 감기는 200여 종 이상의 바이러스가 단독 또는 결합하면서 발생한다. 전체 감기 환자의 40%에서 발견되는 라이노 바이러스만 해도 변종이 100여 종류나 된다. 2~3종류의 바이러스에만 듣는 감기 치료제나 백신은 소용이 없다. 그래서 감기에 맞는 만능 백신을 만든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독감 바이러스에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A, B, C형 세가지가 존재하지만 사람에게 병을 일으키는 것은 A형과 B형이다. B형은 증상이 약하고 한 가지 종류만 존재하지만, A형은 바이러스 표면에 있는 H항원과 N항원의 종류에 따라 여러 가지 종류가 존재한다. 보통 사람에게 병을 일으키는 항원의 종류는 H1, H2, H3와 N1, N2이다.
감기도 독감도 호흡기 질환이지만 증상에는 차이가 있다. 감기는 코, 목, 기관지 등 호흡기 점막에 생기는 염증성 질환과 알레르기성 질환을 아우르는 병이다. 감기에 걸리면 보통 콧물이 나고 기침을 하며 열이 난다. 합병증 가능성은 거의 없다. 감기는 약을 먹어도, 안 먹어도 일주일이면 낫는다는 말이 있다. 우리가 먹는 감기약은 증상을 완화시켜주는 해열제나 기침 억제용이다.
독감은 두통, 발열, 오한, 근육통과 같은 전신 증상이 갑자기 발생하면서 목이 아프고 기침이 나는 등의 호흡기 증상이 동반된다. 환자가 느끼는 이러한 증상은 매우 다양해서, 감기와 비슷하게 발열이 없는 호흡기 증상만 나타나는 경우도 있고, 전형적으로 고열과 호흡기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다.
예방은? 감기의 경우 그 원인을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200여 가지가 넘기 때문에 예방백신이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독감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매년 유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주를 공시하며, 이에 따라 매년 다른 인플루엔자 백신이 개발되어 유통된다. 독감은 예방접종으로 70~90% 예방이 가능하다. 모든 성인은 매년 늦가을에서 초겨울에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맞을 것이 추천되며, 특히 합병증의 고위험군의 경우 꼭 접종하는 것이 좋다. 65세 이상 노인, 5세 이하 유아나 어린이, 심혈관계 · 호흡기계 · 신장 등에 만성질환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 암 · 당뇨 등 대사 및 면역장애자는 접종을 우선적으로 해야 할 필요가 있다. 예방접종은 늦어도 독감 유행이 시작되기 2주 전인 11월 초까지는 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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