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이 한글을 만든지 577년이 지났다.
지난 일제시대 한글을 잃지 않기 위해 한글날을 제정하고 기념해 왔다, 한글날은 1926년에 음력 9월 29일로 지정된 ‘가갸날’이 그 시초이며 1928년 ‘한글날’로 개칭하여 기념했다. 세종어제(世宗御製) 서문(序文)과 한글의 제작 원리가 담긴 『훈민정음(訓民正音)』은 국보 제70호로 지정되었고, 유네스코(UNESCO) 세계기록유산(Memory of the World)으로 등록되었다.
한글날이 10월 9일로 확정된 것은 독립된 후였다. 1991년 폐지되었던 한글날을 2013년 한글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부활시켰다. 그 뒤로 국가공휴일로 지정 기념하고 있다.
한글은 창제된 이후 많은 탄압을 받아 왔다. 연산군 시대에는 정치적인 이유로 한글은 사용이 금지되기도 했다. 언문이라 낮춰 부르며 규방글자로 전락했던 한글이 빛을 본 것은 조선후기에 이르러서다. 실학자들에 의해 연구된 한글은 대한제국 시대에 황제에 의해 “국문”으로서의 지위를 가지게 된다.
과학적인 원리로 배우기 쉬운 한글로 인해 대한민국의 문맹률은 66년 1%로 집계된 이후 공식적인 집계는 하지 않고 있다. 1945년 미군정에서 조사한 78%의 문맹율과 견주면 한글의 위력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 전세계 평균 문맹율 13%, 중국 3%,미국 8%인 것을 비추어 보았을 때 한국의 문맹율은 매우 낮은 편이다.
세종대왕이 만들었고, 일제시대 민족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많은 학자들은 한글과 우리 말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 이극로 선생은 일제에 말과 글을 빼앗겨 잊혀질까 염려해 1921년 프랑스 소르본 대학에 찾아가 직접 육성으로 한글에 대해 기록을 남겼다.
지금 우리가 쓰고 있는 한글은 불과 100년전 누군가는 목숨을 걸고 지켰던 말과 글이다. 그 귀함과 가치를 알고 귀히 여기는 자세가 필요하겠다. <저작권자 ⓒ 조은소식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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