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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銀, "경기 급속 하강 중"

내수 부진 심화, 수출도 감소

성미화 기자 | 기사입력 2009/01/11 [00:37]

한銀, "경기 급속 하강 중"

내수 부진 심화, 수출도 감소

성미화 기자 | 입력 : 2009/01/11 [00:37]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최근의 국내외 경제동향’에 따르면 최근 국내경기는 내외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위축되면서 가파르게 하강하고 있다.  소비, 투자 등 내수 부진이 심화되는 가운데 수출도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생산 면에서도 제조업의 감산이 크게 확대되고 서비스업 생산도 감소로 전환, 소비자물가는 오름세가 둔화되고 있으며 경상수지는 흑자 기조를 유지 했다.

향후 우리 경제는 세계경제의 동반침체가 확산되면서 성장의 하방위험이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그러나 물가는 국제원자재가격 및 임금의 하향 안정에 따른 비용압력 완화, 저성장에 따른 수요 부진 등으로 오름세가 둔화될 것으로, 경상수지는 상품수지 흑자가 지속되고 서비스수지도 개선됨에 따라 큰 폭의 흑자를 기록할것으로 기대된다.

◇ 수요 및 산업활동

실제로 수요 및 산업활동을 보면 소비제 판매의 경우 지난해 11월중 소비재판매는 내구재, 준 내구재, 비내구재 모두 부진하며 감소폭이 확대됐다. (전년동월대비 10월 3.7%감소 → 11월 5.9%감소)

같은 해 12월에도 홈쇼핑 및 전자상거래가 증가했으나, 백화점 및 대형마트 판매가 부진하고 승용차 내수판매도 큰 폭의 감소세를 지속한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 모니터링 결과)

△ 설비투자
설비투자의 경우 투자심리 위축 및 환율 상승에 따른 수입자본재가격 급등*으로 감소폭이 크게 늘어났다. (전년동월대비 10월 7.7%감소 → 11월 18.0%감소)

선행지표인 국내기계수주도 큰 폭 감소세(10월 36.5%감소 → 11월 43.9%감소)를 나타냈다.

△ 건설투자
건설기성액(명목기준)은 건축의 감소폭이 확대된 가운데 토목도 증가세가 크게 둔화됨에 따라 감소로 전환됐다. (전년동월대비 10월 5.1% → 11월 2.0%감소)

선행지표인 건설수주액은 건축과 토목 모두 줄어들며 감소폭이 확대됐다. (10월 23.9%감소 → 11월 35.4%감소)

△ 제조업 생산
제조업 생산은 국내외 수요 위축 심화로 주요 업종의 감산이 본격화됨에 따라 감소폭이 크게 확대됐다. (전년동월대비 10월 -2.8% → 11월 -14.8%, 전월대비 2.3%감소 → 11.1%감소)

반도체 및 부품, 영상음향통신 등 IT업종이 큰 폭의 감소세를 이어가고 자동차, 기계장비, 1차금속, 화학제품 등 비IT업종도 크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가동률은 큰 폭 하락하여 ‘98.8월(65.7)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10월 77.0% → 11월 68.0%)했고, 재고출하비율(S.A)도 전월에 비해 큰 폭 상승했다. (10월 118.8% → 11월 129.6%)

△ 서비스업 생산
서비스업 생산은 내수부진 심화 및 주택경기 침체 지속 등으로 ‘05.2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로 전환됐다. (전년동월대비 10월 1.4% → 11월 1.6%감소)

업종별로는 도소매업(3.0%감소 → 6.5%감소)과 부동산·임대업(8.1%감소 → 7.6%감소)의 부진이 심화되고, 금융·보험업도 둔화 추세로 돌아섰다. (4.1% → 3.1%)

◇ 고용

△ 고용사정
고용사정도 부진이 심화되어 11월중 취업자수(계절조정전)는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8만명 증가에 그치며 ’03.12월(4만명)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10월 +10만명 → 11월 +8만명)

연령별로는 취업 취약계층인 30대 여성을 중심으로 30대 이하 연령층(16만명감소 → 31만명감소)의 감소세가 크게 확대됐다.

비경제활동인구는 고용사정 악화를 반영하여 증가폭이 커졌다. (전년동기대비 증감 10월 +34만명 → 11월 +36만명)

11월중 실업률(계절조정후)은 전월대비 0.2%p 상승했다. (10월 3.1% → 11월 3.3%)

◇ 물가 및 부동산가격

△ 소비자물가
소비자물가의 오름세는 둔화됐다. (전년동월대비 11월 4.5% → 12월 4.1%, 전월대비 0.3%감소 → 0.0%)

전월대비로는 농축수산물 가격 및 내구재 가격이 상승했으나, 석유류 가격 및 공공요금의 하락으로 보합됐다.

반면 근원인플레이션은 내구재 및 가공식품을 중심으로 전년동월대비 5.6%, 전월대비 0.5% 상승하며 오름세 지속했다.

△ 아파트 매매가격
12월중 아파트 매매가격은 경기침체에 따른 매수세 미약으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대부분의 지역에서 하락세 지속했다. (전월대비 10월 0.1%감소 → 11월 0.5%감소 → 12월 0.9%감소)

아파트 전세가격도 수요 위축, 일부지역의 입주물량 확대 등의 영향으로 전월대비 1.4% 하락했다. (전월대비 10월 0.2% → 11월 0.4%감소 → 12월 1.4%감소)

◇ 대외거래

수출은 해외수요가 급감함에 따라 거의 모든 품목 및 지역에서 큰 폭의 감소세를 지속했다. (전년동월대비 11월 19.0%감소 → 12월 17.4%감소)

반도체, 컴퓨터 등 IT 품목의 부진이 심화되는 가운데 석유제품, 화공품, 자동차 등 주력품목 대부분이 크게 감소했다.

수입도 원자재, 자본재, 소비재 모두 전월에 이어 큰 폭 감소했다. (11월 14.9%감소 → 12월 21.5%감소)

11월중 경상수지는 전월에 이어 2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으나, 흑자폭은 축소됐다. (10월 47.5억달러 → 11월 20.6억달러, 1~11월중 누적 적자 : △71.2억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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