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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속에 숨어 있는 조상의 문화 "낙동강 오리알"

임필버그 | 기사입력 2023/02/12 [22:00]

말속에 숨어 있는 조상의 문화 "낙동강 오리알"

임필버그 | 입력 : 2023/02/12 [22:00]

말속에는 조상들의 문화와 역사가 숨어 있다.

 

조은소식통에서는 속담‘ ’생활속에 숨어 있는 우리 조상들의 문화와 삶에 대해 독자와 소통하며, 이야기를 나눠 보고자 한다.

 

낙동강 오리알

 

아무런 관심도 받지 못하고 소외되어 외로운 처지에 처한 경우 낙동강 오리알 신세라는 말을 한다.

 

낙동강은 한반도의 남동쪽에 위치한 강이다. 남한에서는 가장 긴 강이다. 가락의 동쪽에 위치하여 낙동강이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것이 유력한 설이다. (가락은 현재 경상도 상주라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

 

 



낙동강에는 오리를 비롯한 수 많은 철새들이 찾아 든다. 낙동강 하류는 삼각주 및 사구가 발달하여 수심이 얇고 갯벌이 넓게 형성되어 철새들이 먹이가 풍성하여 매년 10월부터 3월까지 오리류를 비롯한 50여종 10만마리의 철새가 찾아드는 철새들의 도래지이다.

 

이 중 오리류는 33종이나 되며, 찾아드는 오리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오리떼가 많기 때문에 낙동강에는 오리알이 많았을 것이다. 어미 오리의 품에서 안전하게 있어야 하는 알이 홍수가 나거나 어떠한 사건으로 인해 물어 떠내려 가거나, 갈대숲에 버려져 썩어 버리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알들은 쓸모가 없어 지기 때문에 어미에게 버림받게 되었을 것이다.

 

둥지에 있지 못하고 떠내려가거나 버려지는 알은 아무 소용도 쓸모도 없기 때문에 버림받은 것이다. 낙동강 오리알은 그렇게 버려져서 처량한 신세를 비유해 생겨난 말로 추측된다.

 

인터넷에서는 6.25당시 낙동강 전투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돌아 다니고 있다. 이 설이 정설인양 돌아 다니지만 학자들은 이 설은 부합하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낙동강 오리알이라는 말을 널리 퍼뜨린 계기는 되었지만 정설은 아니라는 것이다.

 

1950년 인민군은 낙동강을 건너기 위해 필사적으로 도하를 시도했다. 총격전이 오가면서 유엔 항공기에서는 네이팜탄을 퍼부었다. 적이 쓰러지는 모습을 바라보던 11중대장 강영걸대위가 !! 낙동강에 오리알이 떨어진다라고 외쳤고, 쓰러지는 인민군들의 모습이 오리알 같았다는 것이다. 이후 인민군들을 조롱하는 단어로 낙동강 오리알이 쓰였다는 것이다.

 

극적인 상황은 이지만, 단어를 쓰는 상황과 뜻이 맞지 않다. 치열한 전투 가운데 사람이 죽어 가는 모습과 낙동강 오리알이 가지고 있는 의미가 맞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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