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잘못 알려진 사실들: 지성인의 생각하는 힘 양치는 하루 3번 하지 않아도 된다고?!양치 333법칙, 한국에서만 유효한가?우리는 어릴 때부터 하루에 3 번, 식후 3분 내에 양치질을 3분해야 한다고 교육 받아왔다. 하지만, 333 양치법을 따르는 것이 과연 옳을까? 그리고 나의 구강 건강에 도움을 줄까?
외국 영화나 드라마에서 배우들이 양치하는 장면을 본 적 있는가. 이 닦고 거품 한번 뱉으면 끝이다. 요란하게 물로 여러 차례 입안을 헹구지 않는다. 우리와는 확연히 다르다.
게다가, 그들은 하루 3번 양치를 하지 않는다. 2번 양치를 하는 것이 보편적이다. 미국 치과협회에서도 하루에 아침과 저녁 두번 양치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실제 서양인들은 대개 점심 먹고 이를 닦지 않는다고 한다.
그들은 왜 이렇게 주장할까? 그들은 자주 양치질 하는 것이 오히려 충치의 위험을 높인다고 본다. 왜? 치약에는 치아 연마제 실리카(Silica)가 함유돼 있어 매번 양치할 때마다 치아 마모를 피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그렇기에 양치 횟수로는 하루에 두 번이 충분하고 낮에는 오히려 양치질 대신에 치실과 구강청결제의 올바른 사용이 더욱 중요하다고 본다.
그러면, 333 양치법은 왜 등장했는가? 우리는 왜 그것을 따르고 있는가? 333 법칙의 시작을 알아야한다. 333 법칙은 일본 치약회사에서 홍보를 위해 시작한 슬로건이었다. 그것이 1970년대 우리나라에 들어와 지금까지 받아들여지고 있고, 우리는 이를 당연시하며 무조건적으로 따르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올바른 양치법은 무엇일가? 먼저, 양치질의 핵심 목적을 제대로 인식해야한다. 양치를 왜 하는가? 충치예방이다. 이 충치는 무조건 처음부터 발생하지는 않고, 건강한 상태를 무너뜨리게 되는 어떤 임계점을 넘어야 생긴다. 그것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치태, 치면세균막이다. 영어로는 플라그이고, 치아 면에 달라붙은 세균이 음식물을 분해해 생긴 물질과 합쳐서 치아에 막을 형성하는 것이다. 이 막이 형성되면 세균이 더 달라붙기가 쉽고, 음식물도 모이기가 더 좋기 때문에 치아를 손상시키는 속도에 가속도가 붙는다. 그래서 이 치면세균막, 치대가 쌓이지 않도록 관리해주는 것이 바로 양치질의 핵심 목적이 되야한다.
이렇게 양치질의 목적을 치태를 관리하는 것으로 본다면, 식후 양치질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자기 직전의 양치질이다. 낮에는 바로 양치질을 하지 않아도 침의 중화작용도 있고 혀의 움직임으로 음식물이 씻겨나가기도 하면서 치태 형성을 제한한다. 하지만 자는 시간은 다르다. 잠을 잘 때는 침이 흐리지 않는다. 또한 혀의 움직임도 없다. 즉, 낮의 활동하는 시간에는 씻겨나갔던 것이 밤에는 그대로 치아에 달라붙어 밤새 새균이 배양되는 온상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자기전의 양치질이 어떤 시간보다도 중요하다.
그렇다면, 식후 양치질은 어떻게 해야할까? 식후에는 타액이 가장 많이 분비되는 때로, 타액 자체가 치아를 보호하기 때문에 식후 바로 양치하는 것은 좋지 않은 방법이다. 따라서, 양치질은 식후 최소 10분이 지난 이후에 하는 것이 좋으며 식후에 껌을 씹어 타액 분비를 원활하게 하는 것도 매우 좋다.
특히 우리나라는 김치 등의 산성 음식이 많은데, 이들을 섭취했을 때에는 30분 이후에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단, 양치를 할 때 치약은 개운한 느낌을 주지만 너무 많은 양을 사용하면 치석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적정량을 준수해야하되, 잇몸은 가볍게 마사지하듯이 쓸어주고 혓바닥까지 꼼꼼하게 닦아주도록 하자.
또한 양치 전후에 치실을 이용해 남은 음식물을 제거하는 것도 좋으며 양치질을 못하는 상황에는 입을 헹궈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제는 333법칙이 아닌 제대로 알고, 나만의 법칙으로 구강관리를 하는 것은 어떨까? 아마존의 설립자 제프 베이조는 이렇게 말했다. "자주 옳은 사람은 많이 듣고 또 자기 마음을 자주 바꾼다. 만일 당신이 자주 마음을 바꾸지 않는다면 당신은 자주 틀릴 것이다." 우리가 마케팅으로 인해 분별없이 당연한 진리로 믿었던 것이 많다. 333 법칙과 같이 또한 앞선 MSG 기사와 같이 메세지 전달자 의도에 의해 잘못 전달된 메세지가 많을 수 있다. 그러므로, 진리에 대한 무조건적인 수용보다는 정확한 판단과 분별을 통한 수용이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저작권자 ⓒ 조은소식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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